한강서 훼손된 시신 발견...'흉기에 찔렸는데 타살 가능성 낮다?'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경기도 이천에 사는 3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일 오후 1시쯤 가족과 함께 살던 경기도 이천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뒤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약 35분 뒤인 오후 8시 5분쯤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오후 8시 24분 A 씨를 구조지만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가슴 부위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다.

A 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A 씨는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사망 장소 인근에서는 A 씨의 외투와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던 가방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집을 나설 때부터 한강으로 들어가기까지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늦으면 2~3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며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