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훼손된 여성 시신 발견… 경찰 "타살 가능성 낮아"

서울 광진구 한강공원에서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6일 저녁 8시7분쯤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훼손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30대 여성 A씨였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1시쯤 경기 이천시 자택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저녁 7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약 37분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가슴 부위가 흉기에 찔려 훼손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시신과 함께 흉기도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이 훼손되는 등 타살 정황은 있지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집을 나온 이후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A씨가 한강공원에 들어간 뒤부터 경찰 신고가 접수된 시간 사이 현장을 드나든 사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 결과는 빠르면 다음주, 늦으면 2~3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며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