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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교육부가 2년 뒤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의 최대 25% 이상을 '무전공 입학'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이 당장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무전공' 또는 '자유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입학한 뒤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무전공' 또는 '자유젼공' 입학생 선발을 신설 또는 확대할 방침이다. 무전공 입학은 전공 구분 없이 1학년으로 입학한 뒤에 2학년 이후에 전공을 결정하는 입시 형태로, 현재 일부 대학에서 자유전공학부 등의 명칭으로 도입하고 있으나 1%가 되지 않는다.
이를 25%까지 확대하면 학교별로 수백명에 달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교는 올해 말 시행할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자유전공학부인 '한양인터칼리지'를 신설하고, 250명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입학정원이 123명인 기존 자유전공학부 기능을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인 '학부대학'으로 옮기고 신입생 정원을 4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 입학정원 약 2600명 중 15%가량이 무전공으로 선발될 수 있다.
연세대는 이달 들어 무전공 입학생 선발 검토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자유전공제를 시행하다 10여년 전에 폐지한 성균관대학교 역시 다시 자유전공 입학생 선발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최근 마련한 시안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학들이 서둘러 '무전공' 또는 '자유전공' 선발 신설 또는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미 대학들이 자유전공 제도를 도입했다가 학과·학부 단위 모집으로 되돌아간 사례가 많다.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이 학생들에게 외면받고, 취업에 유리한 인기 학과로만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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