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업전망] ⑨철강업 ‘먹구름’ 걷히나...“조선·가전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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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산업전망] ⑨철강업 ‘먹구름’ 걷히나...“조선·가전에 기대”

한스경제 2024-01-07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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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열연 제품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열연 제품 / 현대제철 제공

올해 주요 산업의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별로는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은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은 공급과잉 우려로 개선의 여지가 적은 편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수요가 위축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업의 위기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산업 업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한스경제가 ‘2024년 산업전망’을 각 산업별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글로벌 철강업계의 소폭 성장에도 국내 철강업계는 부진한 내수와 중국산 저가용 철강의 유입으로 ‘먹구름’이 걷히기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선산업와 가전산업의 철강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실의 ‘2024년 국내 철강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산업은 인도,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에서의 대규모 인프라건설로 수요가 대폭 증가해 1.9%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KITA)는 올해 철강수출 전망액을 전년 대비 7.8% 상승한 385억달러로 제시했다. 전 세계 철강수요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올해는 미국, EU. 아세안,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확대로 철강 수요가 대폭 증가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자체 공급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며 제한적인 증가세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의 저가 철강이 올해도 국내 수출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올해 전 세계 조강생산량이 19.1억t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친 반면, 중국은 8.0% 증가한 1만4800만t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에 인도나 호주 등 중국과 우호 관계인 특정 국가로의 수출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올해 중국 철강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기계 수요감소와 소비 위축에 따른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감소가 전체 철강 수요의 2%를 감소시켜 중국의 수출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의 '극저온 철강재 9%니켈강 후판'으로 제작된 LNG저장탱크가 탑재된 LNG선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의 '극저온 철강재 9%니켈강 후판'으로 제작된 LNG저장탱크가 탑재된 LNG선 / 현대제철 제공

◆철강수요, 건설·자동차 부진…조선·가전은 늘어

올해 국내 철강생산은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에서 정체되고 수입은 올해 중국의 경기 부양 등 수급 개선 기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이다. 또한 건설용 강재 등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자동차 수요 둔화로 인해 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수출은 중국 외 주요국의 철강 수요 증가세로 전년 대비 1.1% 증가될 것이라는게 한국철강협회의 관측이다.

특히 국내 내수시장은 건설과 자동차에서 부진한 반면, 조선과 가전분야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건설시장은 국내 건설사의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민간건축 부진과 저성장 기조로 투자가 0.3%, 수주가 1.3% 감소해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또한 자동차시장은 누적된 대기 수요가 지난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올해는 경기 둔화로 차량 구매수요가 위축돼 자동차생산량이 403만대로 전년비 2.3% 감소가 예측된다.

이에 반해 지난 22년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해 온 조선업계에서는 최소 3년간 후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철강협회는 조선소의 선별 수주가 후판 수요를 513만톤에서 461만t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가전업계에서도 고물가 및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여건 개선은 제한적이나, 경제성장률 회복과 고효율·스마트제품 수요로 내수 증가 요인이 우세하다고 철강협회는 분석했다.

아울러 산업연구원(KIET)은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상반기에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가 위축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설비투자가 소폭 회복하며 관련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조선용 후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0.6%라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가격경쟁 벗어나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 유망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이다.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양제철소 하이퍼 엔오(Hyper NO) 공장 건설 현장 모습 / 포스코 제공
광양제철소 하이퍼 엔오(Hyper NO) 공장 건설 현장 모습 /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미래산업을 주도해나가는 기회의 원년”이라며, △저탄소제품 공급체계 구축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글로벌 성장시정 선점을 철강산업의 목표로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HyREX) 시험 플랜트 구축과 전기로 신설, 직접환원철(HBI) 등읜 친환경 원료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제품 기술개발과 그린스틸 판매를 확대하고,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생산 거점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또한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철강산업의 부흥을 견인할 기회”라고 피력하며, 올해 사업전략으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등의 실행 방안을 구현하기 위한 관련 기술개발과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에너지 산업용 소재의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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