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뀐 폴란드…현대로템, K2 전차 2차판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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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뀐 폴란드…현대로템, K2 전차 2차판매 불안

아시아타임즈 2024-01-07 08:14:46 신고

폴란드 정권교체 영향에 2차 수출 계약 부정적 전망
급한 불 끈 폴란드, 독일 전차로 눈 돌릴 가능성 여전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180대 규모의 K2 전차 1차 수출이행계약 등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추가 계약이 지연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24년에는 남아있는 잔여 물량 계약 기대감은 여전하나, 폴란드 정권교체 영향에 따라 계약 자체가 파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image K2 전차 외관.(사진=현대로템)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431억원, 영업익 4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1%, 영업익은 32.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계약된 폴란드향 K2 전자 납품이 3분기에 마무리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에 K2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차 수출실행계약을 맺고 지난해 물량 28대를 3분기까지 모두 인도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29%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2조5982억원, 영업이익은 140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대비 각각 16%, 62% 증가한 수치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000대 구매를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했고,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하는 1차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28대를 납품했으며, 2024년 56대, 2025년 96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문제는 남아있는 2차 계약분인 K2 전자 820대와 잔여 물량에 대한 계약 이행이다. 방산업계는 2차 이행계약 협상 지연이 정부의 금융보증 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폴란드 정권교체 영향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10월 총선 결과 폴란드의 정권교체가 현실이 되자 11월부터 외신을 타고 '한국의 무기 수출계약이 무산될 우려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유력 외신을 통해 폴란드가 과거에도 군용 헬리콥터 50대를 프랑스로부터 구매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가 이듬해 정권교체 후 이 계약을 파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 연합의 유력 정치인인 시몬 호워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이 지난 11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전 정부가 총선 이후 체결한 계약을 무효로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런 불안은 고조됐다.

이에 따라 2차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장 현대로템의 장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2차 계약은 체결을 근거로 현대로템의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1차 계약보다 훨씬 큰 규모로 언급이 되고 있는  2차 계약이 체결되었을 때 미래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훨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를 바라보는 유럽의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며 “1차 계약의 경우 빠르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손을 잡았지만, 지금은 독일도 폴란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차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1000대를 계약한다고 언론홍보에 나섰고, 주가도 끌어 올렸다”며 “1차 계약만으로 폴란드 수출이 마무리 되면 그에 대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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