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주민들이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단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이시카와현에 8만 900여가구가, 인접한 도야마현에 9천 200여가구가 물이 끊겼다. 특히 나나오(七尾)시에서 2만1천500가구, 와지마(輪島)시에서 1만 가구 등 지진 피해가 컸던 노토반도에서 집중적으로 단수가 일어났다.
당국은 이들 지역에 급수차로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로 인해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차량 이동이 지연되어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단수가 장기화될 경우, 배설물 등을 처리하기 어려워 감염병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할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집을 떠나 피난소에서 집단생활을 할 경우 더욱 감염병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수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도 장애가 생겨, 이시카와현 소재 병원 6곳은 많은 물이 필요한 인공 투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환자 수십 명을 다른 시설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날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피난소 위생 개선, 생활환경 정비, 재해 피해자 건강 유지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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