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도 꿈꾼 연세대생 '명예졸업', 장기기증으로 6명 살리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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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 꿈꾼 연세대생 '명예졸업', 장기기증으로 6명 살리고 떠났다

투데이플로우 2024-01-05 12:2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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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자 고 김도원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판정을 받은 연세대학생이 명예졸업증을 받게됐다.

낙상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를 기증해 6명을 살리고 떠난 대학생이 명예졸업증이 주어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과대학장실에서 열린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에서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이었던 고(故) 김도원 군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을 전달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 군의 부모님과 연세대학교 명재민 학장, 윤일구 학부장을 비롯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지원부 정승례 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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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자 고 김도원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 군은 2020년 4월 귀가하던 중 낙상 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다. 김 군은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군의 가족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남아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 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던 김씨의 꿈을 마지막 순간에라도 이뤄주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들의 결정으로 김 군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쪽), 췌장을 기증해 모두 6명에게 생명을 선물했다.

뇌사장기기증자 고 김도원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장기기증자 고 김도원 군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편, 광주광역시에서 2남1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난 김 군은 성격이 밝으며,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 계층에 관심이 많아 학생 시절부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습 재능 기부도 해온 착한 청년이었다.

김 군은 연세대학교에 재학하며 관현악단, 독도 관련 동호회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도 바이러스 관련 의학도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김 군의 아버지는 “투병 중 14일 동안 하루에 두 번 10분간 만남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 그때 아들이 전해준 손의 온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그 온기를 잊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 전달하며 네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살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는 “네가 언젠가 엄마에게 노래방에서 불러줬던 가수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에서 ‘날아다니는 새처럼 난 자유롭게 플라이(fly) 플라이(fly)’ 노랫말같이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자유롭게 날아가렴”이라고 하늘로 떠난 아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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