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고객의 ‘부고 문자'를 받고 빈소로 직접 택배 물품을 배달하며 조문까지 한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는 작성자 A씨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지난달 26일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해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조금 전 8시경 우물쭈물하는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님 한 분이 들어오시면서 ‘OO씨 빈소 맞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사님이) 택배를 하나 들고 들어오셨는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어머님 휴대폰에 택배 기사님 연락처가 저장돼 있었는지 부고 문자가 갔나 보더라. 그래서 주소지로 배송하지 않으시고 빈소로 갖고 오셨다”며 “택배 기사님이 ‘평상시 어머님께서 음료수도 잘 챙겨주시며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얼굴 뵙는 게 도리인 듯하여 오셨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발인인데 ‘오늘도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서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일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며 택배를 건네주시는데 저희 형제들 다 울컥했다”며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하시고 ‘감사했다’며 90도 인사하시면서 가시는데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며 저희끼리 계속 이야기하며 울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냥 보아도 선한 인상에 분이셨고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며 “기사님 감사하고, 기사님을 뵈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해당 택배 기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 글이 유명해져서 회사 관계자분도 아셨으면 좋겠다"며 "대구 남구 대명동(남대명 대리점) 담당하는 기사님"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정말 감사한 분이네요", "추운 날씨인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기사님! 감기 조심하세요!", "이런 글을 볼 때면 아직 세상이 살만 하다 느껴집니다", "팍팍한 삶에 괜스레 눈이 붉어지는 날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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