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의 자신감 "FC서울은 K리그 이끌 팀…포항처럼 잘 할 수 있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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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의 자신감 "FC서울은 K리그 이끌 팀…포항처럼 잘 할 수 있다"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2024-01-03 11: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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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2024시즌부터 FC서울 지휘봉을 잡게 된 김기동 감독이 "서울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팀"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당히 부담감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데 자신있다.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을 선택할 때 생각이 많았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지만 성적을 냈고, FA컵 우승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얘기가 나왔고, 더 많은 고민을 했다"며 "주위에서 계속 성적을 내며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평가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구단은 지난달 14일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낙점해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서울에서 11억원 안팎의 프로스포츠계 최고 연봉을 제시받았다. 서울 외에도 상하이 하이강(옛 상하이 상강) 등 중국 구단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수 년간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대기업 GS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서울에 보다 매력을 느끼고 국내 굴지 구단으로의 이동을 선택했다.

2023시즌 초반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서울은 7월을 기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2021년부터 서울을 이끈 안익수 감독이 8월 대구FC전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괴롭혔던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상위스플릿(파이널A) 경쟁에서 탈락해 파이널B로 떨어졌고, 7위로 시즌을 마쳤다.

4시즌 연속 파이널B에서 경쟁한 서울은 새 시즌 상위권 경쟁을 목표로 감독 물색에 나섰다. 2019시즌부터 포항에서 K리그1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FA컵 우승 등 지도력을 인정 받은 김 감독과 접촉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서울은 김 감독 선임 발표 당시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날 자신의 축구에 대해 "서울의 성적이 좋아야 한국 축구의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난해 성적이 아쉬웠다. 올해 상위권에서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을 테지만 많은 분들이 포항에서 오래 하다보니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난 그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 안 왔을 거다. 두려웠고, 부담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다움이라는 건 K리그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성적, 흥행, 모든 면에서 우선이 돼야 한다. 내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성적이 좋아야 다른 모든 게 이뤄진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거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K리그를 주도하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FC서울을 선택할 때 생각이 많았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지만 성적을 냈고, FA컵 우승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얘기가 나왔고, 더 많은 고민을 했다. 주위에서 계속 성적을 내며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당히 부담감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데 자신있다.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을 선택할 때 어떤 포인트가 매력적이었나.

"포항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겠지만 많은 분들이 포항에서 오래 하다보니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난 그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서울이 관중은 많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뭐였다고 생각하는가.

 "관중이 많은 건 나한테도 좋은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경기를 함으로써 팬들이 많이 온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가장 바꿔야 할 부분은 성적이다.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못 냈다. 외부에서 봤을 때도 아쉬웠다. 서울의 성적이 좋아야 한국 축구의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웠다. 올해 상위권에서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서울하고 경기할 때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기술적이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과거 황인범, 황의조, 현재 기성용, 윌리안 등이 있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조금 더 조직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팀원이 하나가 돼서 축구를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는 '그동안 많이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6위만 올라가면 되지 않나' 이야기 하는데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우승은 이르더라도 ACL에 나가고 싶다. 선수들의 가치도 올라갈 때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그동안 팀에 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미팅을 통해 변화를 이야기했다. 성적이 안 좋았는데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같이 해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나.

"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 황의조, 황인범 다 좋은 선수였다. 난 전방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성용 선수가 있어 압박이 힘들었다. 패스가 정말 좋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서 하게 돼서 거꾸로 우리가 전방으로 수월하게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울산을 잘 잡았는데 서울에서도 가능할까.

"전북과 울산에게만 승리할 수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다. 사실 경기 전에 어떤 팀을 꼭 이겨야 한다고는 생각하면서 준비하지는 않지만 한 팀 한 팀 이겨야 한다. 이런 팀들을 이기지 못하면 높은 곳으로 갈 수 없다. 전북, 울산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을 이겨서 높은 위치까지 가고 싶다."

-서울에서 어떻게 감독하겠다고 계획한 게 있나.

"포항은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며 가족 같이 생활했다.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부분을 조금 터치하려고 한다.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편하게,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고충을 들어주고 문제를 들어주려고 한다. 그렇게 지내면 서로간 믿음이 생기고 성적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었다. 내가 현역일 당시만 해도 감독과 선수가 이야기 하기 불편했다. 과격할 정도로 의견을 나누고 충돌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포항에서는 원활하게 지내고 소통한 기억이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큰 역량으로 남은 것 같다."

-포항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냈다. 서울에서 육성 계획은 어떤가.

"아직까지 경기에 많이 출전한 선수가 없다. 서울의 어린 선수들은 연령별을 거쳐 국가대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챙겨보며 지켜볼 거고 발전시키는 게 내 역할이다. 경쟁하면서 건강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 눈여겨 보고 성장시키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우승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 안 왔을 거다. 두려웠고, 부담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K리그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모든 면, 성적, 흥행에서 우선이 돼야 한다. 내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성적이 좋아야 다른 모든 게 이뤄진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거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이적시장, 전지훈련 계획은 어떤가.

"개인보다는 팀적으로 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조금 공을 가지고 끄는 선수보다는 계속 앞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 수비할 때는 터프한 선수를 원한다. 축구를 볼 때 밋밋하면 재미가 없다. 같이 싸워줘야 재밌다. 공격 쪽에서는 빠르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게속 찾고 있다."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이런 것들은 프로 선수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나도 새로 왔으니 팀 조합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훈련해야 한다. 조직 훈련에 대해 중점을 둬야 할 거 같다."

-서울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근 몇 년 동안 상위스플릿에 못 올라오면서 선수들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는 생각을 보여줘야 할 거 같다. '감독을 믿고 따라주면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주고 싶다."

-서울 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나.

"다른 얘기보다는 올 한 해 서울 팬들이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에서 개인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안주하지 않고, 사실 도전이란 건 포항에서 해도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도전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성공을 이뤄내면 또 다른 도전이 나타나고 그때 선택할 거다. 그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 일단은 서울을 서울답게 살리고 그때 가서 개인적인 발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성용 선수나 포항에서 함께 했던 임상협 선수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성용이 하고는 (기성용이) 외국 갔다온지 얼마 안돼서 전화로 오래 통화를 했다. 빨리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서울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임상협 같은 선수는 내가 영입한 게 아닌데 와 보니까 있더라. 올해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휴가 기간에도 훈련하고 있는 걸로 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알기 떄문에 다른 서울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올해 서울이 우승할 수 있을까.

"확실히 서울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하겠다는 것보다는 ACL 진출을 목표로 할 거다. 상황을 보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찾아온) 기회를 잡아서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지금까지 구단과의 소통은 어떤가.

"포항과 유니폼 색깔이 똑같아 마음이 편하다. 단장님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는데 너무 편안하다. 동료 같은, 선후배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지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요구한다면 응하겠다. 경기장에서도 양복 대신 트레이닝 복을 입는다. 서울에서도 이런 디자인을 할 기회가 있다면 잘 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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