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대지진 피해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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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대지진 피해 규모는?

BBC News 코리아 2024-01-02 11:4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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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일본 이시카와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

게다가 몇몇 마을에선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린 사람의 수는 정확히 않다.

규모 7.6의 이번 지진은 서북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현지 시각으로 1일 오후 4시 10분쯤 발생했다. 대형 쓰나미 경고도 발령됐으나, 이후 하향 조정됐다.

최초 지진 이후 약 60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이시카와현 근처 나가노현 하쿠바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던 볼드윈 치아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방이 통째로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사태가 우려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그 어떠한 소식도 접하지 못했다고 했다.

치아는 일본에선 지진이 흔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지진을 겪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거주 영국인인 앤디 클라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이 강타했을 때 영향권에 속한 해안 도시 도야마시에 있었다면서 “무서운 오후 및 저녁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클라크는 안전을 위해 학교 지붕 쪽으로 향하던 중 “똑바로 서있고자 방파제를 잡으며” 버텄다면서 여진 때문에 “잠들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칸다외어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프리 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상당히, 상당히 심각했다”면서 지진 당시 자신은 혼슈섬에서도 반대편에 있는 요코하마에 있었음에도 약 2분 동안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시 대피소의 모습
KYODO VIA REUTERS
일본 중부 지방 주민들은 밤새 대피소에서 지내야만 했다

다음날인 2일 오전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실하지 않으나, 기반 시설은 분명 큰 피해를 입은 듯한 모습이다.

일보 공영 ‘NHK’ 방송은 이시카와현 스즈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주택 여러 채와 전봇대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의 전력 회사인 ‘호쿠리쿠 전력’에 따르면 진앙 근처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3만 6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한다.

BBC의 전 일본 특파원으로 대만에서 취재 중이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도야마시와 가나자와시 사이 주요 고속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수백 미터씩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이시카와현에 속한 우치나다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갈라지고 벌어진 도로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자자와시 소재 오노히요시 신사가 손상된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한편 지진 초기 당시, 당국은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진앙 근처였던 이시카와현 노트 지역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대형 쓰나미 경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강력한 지진이 일본 북동부 지역을 관통해 높이 최대 40m의 쓰나미를 일으켰다.

그러나 다행히도 1일 실제로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파도의 높이는 1m를 채 넘지 않았다.

이에 이후 단순 경보로 하향 조정됐으며, 주의 단계로 추가 조정됐다. 인근의 니이가타시와 도야마시도 쓰나미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한편 이번 지진 이후 일본의 우방국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가까운 동맹국으로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깊은 우정을 공유한다. 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을 일본 국민들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영국 또한 “일본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번 재난으로 영향받은 모든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앙 근처인 이시카와현 노토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
BBC
0진앙 근처인 이시카와현 노토의 위치

일본은 여러 지각판이 만나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잦아 소위 '불의 고리'라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 자리 잡고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나라 중 하나다. 이에 일본은 잘 발달한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피해 지역엔 여러 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으나, 현지 원자력 당국은 시설에서 “방사능이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변의 한국과 러시아 기상 당국도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2011년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 이후 쓰나미가 강타하며 일본 동부 해안 지역은 초토화됐다. 당시 거의 1만8000명에 달하는 이들이 숨졌으며, 수만 명이 집을 잃었다.

당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는데, 이는 체르노빌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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