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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형준 기자 =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5층 강당 발달센터에서 뮤지션을 꿈꾸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음악 경연 '기적의 오디션'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발달장애 소아·청소년에게 경연 형태의 무대를 제공하고 도전 정신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오디션에는 현악·관악·타악·보컬 등 다양한 분야의 발달장애 뮤지션 중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참가했다. 이번 오디션은 음악성뿐만이 아닌 순수한 이야기와 공연에 임하는 자세, 감정에 중점을 두고 심사위원의 멘토링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은 최선을 다해 무대를 빛냈다. 평소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안선우(19)군은 화려한 첼로 연주를 선보였고, 감정조절이 서툰 쌍둥이 임선균·임제균(27)씨 형제는 전문가들에게 트럼프와 플롯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치열한 경연 결과 대상의 영광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준희씨(26)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이번 경연 스페셜 멘토로는 가수 김재중, 작곡가 김형규가 참석했다. 이들은 음악적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했다.
남민 어린이병원장은 "행사는 그간 치료와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애쓴 노력의 결실이자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며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뮤지션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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