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발 '위기 도미노' 우려…한은, 내년 금리 인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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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발 '위기 도미노' 우려…한은, 내년 금리 인하 나서나

아시아타임즈 2023-12-31 11:0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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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연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에 건설시장 위기 확산 우려에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금융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전이되기 전에 한국은행이 현재 고금리 상황을 잠재워야 한다는 희망사항을 잇따라 드러내고 있다.

image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2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건설 본사 모습.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태영건설 대주단은 2주간 채권행사를 중지하고 내달 11일 자구안을 토대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정부와 한은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건설업이나 금융시장으로 부실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시공 능력평가 16위의 대형사고, 이전부터 위기가 예측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충격이 큰 모습이다.

무엇보다 현재처럼 고금리가 이어지는 시기 태영건설은 물론 여타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부동산 PF 리스크가 커져 '위기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은 건설사를 향한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만기를 늦춰도 이자 부담은 여전한데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청약·분양 시장의 경색 우려이 높은 상황이다. 태영건설 위기가 개별사의 문제가 아닌 위기의 시작이라고 평가받는 배경이다.

한은도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경기가 다시 위축되면 부동산 PF 관련 금융권의 손실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융권이 자산건전성 저하와 함께 예금 인출의 문제가 발생하면 유동성 관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고 점쳤다.

특히 부동산 PF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단기 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의 차환리스크가 커지면서 신용스프레드 상승과 자금조달 비용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PF 부실이 증가하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채무보증 현실화로 인해 보증이행을 위한 자금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점쳤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PF에 집중했던 금융권이 부실해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지난 29일 내놓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도 한은은 기준금리 운용 근거로 가계부채 누증 위험을 비롯해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일부 비은행금융기관 리스크를 거론했다. 이들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큰 만큼 부실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이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한 문제가 건설업의 광범위한 PF 부실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금융권은 내년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이른 금리인하 시기 예측을 내놓은 곳은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다. 이들 회사는 내년 2분기부터 한은이 통화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우리나라 물가가 내년 하반기 2%로 하락하며 연준보다 일찍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 내년에만 0.25%포인트(p)씩 총 3회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내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p씩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씨티는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인하시점이 내년 10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가 예측한 인하폭은 0.50%p다.

금융권과 경제계의 예측도 엇비슷하다. LG경영연구원은 2024 거시경제 전망에서 한은이 고물가를 이유로 이르면 4분기에나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8%로 제시하며 2% 수렴은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태영건설이 위기에 휩싸이면서 소유중인 SBS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건설은 주요 자회사를 정리하되 SBS 지분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꾸준하게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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