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다. 주인공은 라두 드라구신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새로운 센터백으로 영입하기 위해 첫 번째 구두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우선 후방의 안정화를 가져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해 골문을 맡겼고, 미키 판 더 펜을 데려와 수비 라인의 강화를 이뤄냈다.
효과적이었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면서 수비 라인이 안정화됐다. 자연스럽게 공격에 더욱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11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설상가상으로 로메로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수비 라인이 한 순간에 붕괴됐다. 토트넘은 첼시전 이후 치러진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전에 연이어 패했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론 3골을 내주며 비겼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도 1-2로 패하며 5경기 무승을 거뒀다.
다행히 로메로가 돌아와 어느정도 수비에 안정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로메로가 지난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최대 5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전문 센터백이 단 1명이 남았다. 바로 에릭 다이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다이어를 철저하게 외면한 만큼 새로운 센터백을 원하고 있다. 당초 연결됐던 선수는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는 "토디보의 계약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시즌 중에 핵심 선수를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새로운 타깃을 설정했다. 주인공은 드라구신이다. 로마노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했다. 다음 주에 드라구신과 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드라구신은 2002년생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센터백이다. 유벤투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20년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웠다. 이에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그리고 제노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임대 도중 완전 이적을 이뤄냈다. 지난 1월 제노아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는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드라구신은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알맞은 수비수다. 드라구신은 빠른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 뒷공간 노출의 위험을 감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191cm의 장신으로 피지컬이 좋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PL 무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쏠쏠하게 넣어주기도 한다. 다만 빌드업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제노아 역시 시즌 중이지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제노아는 드라구신을 550만 유로(약 78억 원)에 영입했다. 로마노 기자는 "드라구신의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1년 만에 5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따라서 협상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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