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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창작 뮤지컬 ‘맥베스 지난 30일 총 30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뮤지컬로 제작해 성공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주인공에 감정이입해 극에 몰입하는 뮤지컬 장르의 특성상 악인이 주인공이란 것도 극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을 더했다.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 뮤지컬 ‘맥베스’는 김은성 작가의 현대적 각색으로 화제가 되며, 첫 공연을 매진으로 시작해 공연 막바지 4회차를 추가로 매진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인터파크 관람객 평점은 9.0점이다.
원작의 세 마녀 대신 죽은 아버지와 아들, 과거 자신이 뮤지컬에서는 맥베스의 자아 속 환영으로 등장해 그를 고뇌에 빠트린다. 이는 주술적인 요소에 이끌리는 원작에 비해 현대 관객들을 극 중 맥베스의 감정에 이입시키기에 충분했다. 팝, 왈츠, 행진곡, 대관식 찬가(anthem), 원시적 리듬의 주술적 음악으로 100여분의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는 주역 배우들과 코러스들의 열연이다. 그중에서도 원작에는 이름이 없는 맥베스의 부인 ‘맥버니’를 연기한 이아름솔, 유미의 열연에 매 회차 관객들이 환호했다. 뮤지컬계의 새로운 매혹적인 빌런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작품의 깊이와 리듬을 살려낸 코러스들의 활약 또한 빛났다. 한 공연 관계자는 “간결하고 효과적인 무대디자인이 작품의 깊이와 안정감을 더했다”고 말하며 “고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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