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 대표가 전날 이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뤄진 만남이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일컫는 이른바 '명낙회동'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 대표에게 변화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 "그것을 거부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여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으나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두 전현직 당대표의 말이 끝나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당은 기존의 시스템이 있다"며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고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재차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사퇴 요구를 한 것을 두고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새해가 오기 전 어렵게 명낙회동이 성사됐지만, 두 전현직 대표의 이견만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당 내홍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