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대구·경북(TK) 지역구 국회의원 25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TK는 보수 정당 후보로 출마하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곳이다. 민주당과의 대결보다 공천을 둘러싼 당 내부 싸움이 훨씬 치열하다. 이미 TK 지역구에선 긴장감이 팽배하다. 친박계 정치인 복귀설에 이어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 차출설이 제기되고있기 때문이다.
<대구광역시>대구광역시>
TK 지역 물갈이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를 두고 정가에선 수많은 관측이 분출한다. 지난 6월 29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라며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때 TK 현역 의원 교체율은 64%에 달했다. 20대 총선 때는 대구 75%, 경북 46%였다.
TK를 지역구로 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7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이 우리 당의 핵심 지지 지역인데도 늘 선거 때가 되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정치 세력이 약해진다”며 “과연 교체율만 높이는 게 좋은 물갈이냐. 좋은 사람으로 교체해야 좋은 물갈이”라고 물갈이론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의원의 3분의 2가량을 물갈이할 것”이라며 "영남 60명 중 40명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축장에선 앞에 있는 소가 어떻게 죽는지 뒤에 있는 소가 못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도축장에 하나씩 입장하는 것"이라며 "(영남권 의원들이 지금) '앞 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가만히 나는 아니겠지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K 지역구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25명의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지에 달려있다.
▲대구 중·남구
대구 중구·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진 2022년 보궐선거에서 남구청장 출신 임병헌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임 의원이 내년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70대 고령인 만큼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 보궐선거때 출마했다가 2위로 낙선한 권영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평통 상임위원인 도태우 변호사,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공천경쟁자로 거론된다. 임 의원은 지난 보선에서 22.39%로 당선됐는데, 2위 권영현 후보와 표차는 0.8%(1198표)에 불과했다. 노승권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전 대구지검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특히 강사빈 국민의힘 중당당 상근부대변인이 23세의 젊은 나이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손영준(34) 전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청년지회장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수범 변호사와 21대 총선에 달서구에 출마했으나 중남구지역위원장에 임명된 허소 전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동구갑
현역인 류성걸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경쟁자로는 배기철 전 동구청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검·판사 출신 임재화 변호사 등이 오르내린다. 배 전 청장은 김천출신의 공직자출신 정치인으로, 동구청부구청장을 역임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와 현직 구청장이었던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던 인물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동구갑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용 전 부시장은 영천출신으로 경주고와 경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로 당직자롤 일했고, 재선 대구시의원을 역임했다.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정무특보를 거쳐 최연소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돼 일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대구지검 검사와 대구고법 판사를 지낸 이색경력의 임재화 변호사는 대구가 고향이다. 대구 아양초, 신청조, 중앙중, 청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사시합격후 대구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 영덕지청과 울산지검 검사, 대구지법 판사, 대구고법 판사를 역임했다.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도 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대구동구을
대구 동구을은 대구동구청장 출신의 강대식 의원이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승민계로 알려진 강 의원의 공천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벌써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 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4명이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동구을에 사무소를 내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이미 물밑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선 만큼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의 출마가능성도 있다. 노 이사장은 윤 대통령 당선이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분과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종국 지역위원장과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출마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진보당에서는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서구
19대 총선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하고 있는 김상훈 의원이 4선에 도전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인요한혁신위가 주장했던 ‘중진 험지출마론’이 한동훈 비대위에서 어떻게 접목될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그런 차원에서 전략공천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성은경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등록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해 지방선거때 3연임한 류한국 서구청장의 출마가능성이 있고, 손창민 위덕대 부총장 출마설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오세광 지역위원장의 출마가능성이 높다.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무소속 예비후보로 뛰면서 당선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북구갑
대구 북구갑 지역은 현역 양금희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박준섭 변호사가 당내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이 여성의원으로서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대구시당위원장의 중책을 맡고있어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 전 비서관은 울진출신으로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박근혜 청와대에서 춘추관장을 역임했고, 2018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4기 방통심의위 상임위원에 위촉됐으나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구 동구갑 공천을 신청했다가 방통심의위 정치중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는 바람에 해촉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을 지냈다. 박 변호사는 청구고와 중앙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 파산관재인이자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헌태 국립해양과학관 상임이사가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북구을
현역 김승수 의원이 재선을 위해 뛰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경쟁자로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두고 경선했던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이상길 대구엑스코 사장,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 3연임한 배광식 북구총장의 총선출마가능성이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신동환 지역위원장의 출마가능성과 함께 20대 총선때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구수성갑
대구 수성구갑은 대구 최다선인 5선 주호영 의원이 6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에 이어 수성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있는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2대 총선에 국회입성을 노리고 출마준비중이다. 주 의원이 내년 총선에 6선고지를 밟는다면 국회의장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가‘영남 중진 수도권차출’을 주장했고, 한동훈비대위 역시 세대교체를 화두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공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수성갑이 청년전략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정상환 변호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뛰고있다.
▲대구수성구을
대구수성구을은 현역인 이인선 의원이 지키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인 TK지역에서 3번 도전 끝에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경쟁자로는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친박계 유영하 변호사가 거론된다. 유 변호사는 대구 수성구을 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 변호사의 공천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특별위원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용락 지역위원장이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갑
대구 달서갑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경쟁을 벌인 이두아 변호사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이 지역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대구출신으로 1982년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의 전신인 동산간호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속 간호사로 38년간 근무했으며, 2020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코로나19 대구경북지역 거점병원이 됐고 안철수 대표가 동산병원에서 봉사활동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국민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도전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출마선언을 하고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대구 달서구을
현재 3선의원인 윤재옥 원내대표 지역구다. 여당내에서 윤 원내대표에 맞설 마땅한 도전자가 없어 4선 도전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동훈 비대위에서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나름의 정치적 지분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 비서관을 지낸 김희창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그래도 정치는 생물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한다. 다선의원이기에 중진 물갈이론의 직격탄을 피해야 하는 입장은 마찬가지다.
▲대구 달서구병
대구 달서구병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는 게 마이너스요인이란 평판이 나돌고 있다. 이 지역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출마선언으로 관심 지역구로 떠올랐다. 더욱이 지역구 조정대상 지역이라 선거구 획정과정에 유불리도 달라질 수 있다.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 재임때 신청사 후보지로 달서구병지역을 지정한 바 있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김 의원의 경쟁자로 거론되던 이태훈 달서구청장(3선)은 유권자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9대 국회에서 달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도 경쟁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달성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선의원을 포진한 지역이다. 추 의원이 부총리에서 물러나 3선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공천경쟁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대라는 인식이 많아서인지 아무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유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경북지역>
경북지역 현역 국회의원 13명도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TK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다만 당내 경쟁은 치열하다못해 살떨린다.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으로 누군가를 꼽고싶으면 여지없이 TK지역을 선택하는 게 다반사다.
▲포항북구
포항 북구는 재선의 김정재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김정재 의원에 맞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이부형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학 학장,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경쟁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이 지역출마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김정재 의원과 공천을 다퉜던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의 출마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강 비서관이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이 지역도 뜨거운 공천경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남울릉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국회보좌관 출신의 초선 김병욱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전·현직 포항 시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데다 국회 보좌관 출신의 젊은 국회의원이어서 정치적 무게감이 덜하기 때문인지 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예비후보들이 등록해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티켓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후보만 6명이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이병훈 전 윤석열대통령실 행정관, 최병욱 전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등이다. 이밖에 3선 의원인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도 출마예상 후보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상헌 당협위원장, 유성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출마채비에 나섰다.
▲경주시
경주시 지역구는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3선도전에 나선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주지역구로 출마해 재선을 지낸 김석기 의원은 고령인 만큼 불출마 또는 컷오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경쟁자로는 군 장성 출신의 이승환 교수나 박진철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출마하고 있는 박병훈 전 도의원은 아직까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지역의 행사장 참석이나 SNS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시민과의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향한 물밑 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한영태 지역위원장이 출마채비중이다.
▲김천시
김천시 지역구 역시 재선의원인 송언석 의원이 3선고지 도전에 나선다. 기재부 차관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해 재선을 지낸 송 의원은 지난 2021년 당직자 폭행 사건으로 자진 탈당한 뒤 복당한 전력이 있어 물갈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맡아 전문성을 발휘하는 한편 경북도당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녹록치 않은 공천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신한금융그룹 신한라이프지점장을 지낸 황태성 김천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안동시·예천군
안동시 예천군 지역구는 김형동 의원이 재선도전에 나선다. 당초 김형동 의원의 경쟁자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거론됐으나, 권 전 시장이 대구달서병에서 출마하겠다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최근 김의승 서울시 제1부시장이 차기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안동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후 밑바닥을 다져온 권용수 건국대 교수, 경북도의원 3선 출신으로 행사장을 누비고 있는 김명호 전 도의원, 40대 젊은 정치를 내세우며 지역에서 활동해 온 안형진 변호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예천 출신으로는 황정근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천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위한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구미시갑
구미시갑 지역구는 초선의 구자근의원이 재선도전에 나선다. 김기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지도부의 업무를 돕는 등 당기여도에서 우위를 가졌다는 평이다. 공천 경쟁자로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전 의원,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등이 거론된다. 이태식 전 경북도의원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재우 현 지역위원장,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김철호 전 구미갑 지역위원장, 김봉재 전 지역위원장, 정세현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 후보로는 남수정 도당위원장이 물망에 올랐다.
▲구미시을
구미시을 지역구에는 현역인 김영식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경북지역에서 포항남울릉 지역 다음으로 많은 7명의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 비서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정희용 의원 보좌관 출신의 최우영 경북도 경제특보,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 등 용산 대통령실 참모와 자치단체·의회 부단체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민주당 구미시장이 배출될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이유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도 치열하다.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지역구 현역인 박형수 의원이 재선도전에 나선다. 예비후보로는 임종득 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2차장과 카톨릭상지대학교 교수를 지낸 박인우 경북정책연구원장이 등록, 국민의힘 공천경쟁에 나섰다. 이 지역구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어 우 전 수석의 출마여부에 따라 선거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우 전 수석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현역인 박형수 의원을 압도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황재성 당협위원장이 출마채비하고 있다.
▲영천시청도군
영천시청도군 지역구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 대선때 윤석열 선대위에서 직속 수행단장을 맡는 등 친윤계에 포함되며,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낙선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패배 이후 김기현 대표의 지명을 받아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는 등 당 지도부로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여서 공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많다. 공천경쟁자로는 김장주 전 경북도부지사,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이승록 국민의힘 중앙위 자문위원 등이 예비후보로 공천경쟁에 나섰다. 자천타천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영수 민주당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상주시문경시
상주시문경시 지역구는 재선의 임이자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임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아 상임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기후위기 대응과 민생을 위한 입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난 해 제2회 WFPL 국회의원 의정평가 대상, 2023 국정감사 환노위 종합평가 최고점을 받는 등 의정활동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 의원의 3선 고지 도전에 맞설 경쟁상대로는 고윤환 전 문경시장과 이한성 전 국회의원에 이어 한창섭 전 행안부 2차관, 박용수 전 경북도 국회협력관,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 외교통상분과위원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해 당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고 시장은 문경시장으로서 문경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뛰고 있고, 이한성 전 의원 재선의원 출신으로서 공천을 노리고 있으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낙선한 경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선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경산시
경산시 지역구는 윤두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윤 의원의 경쟁자로는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용산발 인사인 조지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한무경 의원(비례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박근혜 정부 당시 경산지역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인정받고있는 최 전 부총리가 실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윤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 해도 그리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대 총선때 예비후보로 뛰었던 류인화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위원장도 국민의힘 공천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양재영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지역구는 현역인 재선 김희국 의원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 중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구는 인구수 하한 미달로 다른 곳과 합구해야 하는 처지여서 선거구 조정의 결과 여하에 따라 후보들의 선택도 달라지게 된다. 군위는 이미 대구로 합구됐다.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유력주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공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태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강성주 전 윤석열후보 IT본부 상임부본부장 등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심태성 영덕대게랑 대표는 무소속후보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부송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지역구는 초선의 정희용 의원이 재선도전에 나선다. 정 의원은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정무1팀장을 맡는 등 친윤계 의원으로 자리매김한데다 윤재옥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뒷바라지하는 등 당기여도가 높아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에 도전할 경쟁자로는 19대 20대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이완영 의원이 뛰고 있다. 무소속후보로는 박영찬 자연치유의 숲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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