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SF영화 ‘레벨 문’. 사진제공|넷플릭스
배두나 ‘뛰어난 검술 액션’에만 긍정적 평가
‘300’, ‘맨 오브 스틸’ 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우주의 압제자 발리사리우스에 맞선 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다. 소피아 부텔라를 포함해 디몬 하운수, 에드 스크레인, 찰리 허냄,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배두나도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2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22일 공개된 ‘레벨 문’이 첫 주(18∼24일) 누적시청 2390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과 비영어권 영화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누적 1970만 시간) 보다 400만 시간 이상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다만 이 같은 성과는 엇갈린 평가와 대비돼 눈길을 끈다. 미국 대표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전문가와 관객들의 지지도가 각각 25%와 63%에 불과하다. IMDb와 메타크리틱 평점도 각각 5.7점(10점 만점)과 32점(100점 만점)을 받는데 그쳤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진부한 설명의 무게에 굴복하는 영화”라고 했고 ‘더 랩’은 “엄청난 돈을 썼지만 영감을 받지 못한 ‘스타워즈’의 복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혹평 속에서도 극중 뛰어난 검술의 무사 네메시스를 연기한 배두나가 선보인 액션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에서 유일하게 볼만 한 건 배두나의 검술신 뿐”이라고 반응을 보냈다.
특히 검도복의 연상케 하는 의상과 한국 전통의상인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쓴 극중 독특한 비주얼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조선시대 배경의 한국 좀비드라마)‘킹덤’을 보고 영향을 받아 그 후 역사 공부를 하고 추가 디자인을 통해 완성한 의상”이라면서 “한국인으로서 배두나가 가지고 있는 뿌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존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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