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선영 아나운서, 故 이선균 단독 보도한 KBS 저격 "인생 난도질"

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배우 고(故) 이선균 녹취 보도를 한 KBS를 저격했다.

이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4일 '뉴스9'에서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 씨와의 통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를 지적한 이 아나운서는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 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 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아나운서는 KBS 보도를 비판하는 해당 발언이 주목받자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도 비활성화로 변경했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29일이다.

사진=이선영 SNS

 

이보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