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막바지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순위는?
[아시아타임즈=곽호준 기자] 올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BMW·벤츠의 막판 1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테슬라·볼보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내년 1월 국내 출시 예정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수입차의 브랜드별 누적 등록대수는 6만9546대를 기록한 BMW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라이벌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8156대가 등록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와 벤츠의 양강 구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2015년에는 BMW가 7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BMW는 2016년 이후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양사 모두 올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10월에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최대 약 10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MW가 수입차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BMW는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가 벤츠보다 200여 대 앞서다 12월에 역전 당한 바 있다.
벤츠도 할인 폭을 늘리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딜러사와 트림에 따라 할인율이 상이하지만 내년 1월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E클래스 재고를 최대 약 1100만원 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아우디·테슬라·볼보의 월별 신차 등록대수. (사진=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수입차 점유율은 1·2위 대결만큼 3위 경쟁도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3위인 아우디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1만6649대가 등록됐다. 같은 기간 4위 테슬라는 1만5439대, 5위인 볼보가 1만5411대로 3위와 5위의 등록대수 격차가 단 1238대에 불과한 상태다.
아우디는 올해 들어 저조해진 실적으로 인해 지난 3년간 유지해 오던 수입차 점유율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각각 5·6위를 차지하던 테슬라와 볼보는 4위였던 폭스바겐을 제치고 아우디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약진이 돋보인다. 테슬라는 올 1월 신차 등록대수가 단 3대에 그치는 등 상반기까지 부진하며 점유율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7월 기존 롱레인지(7874만원)보다 가격을 약 2000만원 가량 낮춘 중국산 ‘모델 Y’의 출시 이후 반등하며 지난달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테슬라는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신차 등록대수가 3850대에 불과했으나, 중국산 모델 Y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8월부터 현재까지 1만1589대로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모델 Y가 1만3086대로 등록 비중이 전체의 84.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이 BMW와 벤츠의 양강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다”라며 “최근 3개월간 아우디와 볼보의 점유율이 1300~1400대 가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올해 수입차 점유율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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