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전서현 기자 =빈곤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노동 현장 속에 직접 침투한 작가(줄리엣 비노쉬)가 전하는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현실을 그린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 가 청소 노동자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10종 보도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 는 ‘위스트르앙 부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명 작가(줄리엣 비노쉬)가 최하위 노동 취약 계층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담아낸 르포르타주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청소 노동자로 실제 현장에 투입돼 일하면서 노동자들과 함께 호흡한 유명 작가 ‘마리안’과, 그녀가 현장에서 만나 함께 울고 웃으며 생활했던 청소 노동자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인적으로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친해진 영화 속 주요 인물 ‘크리스텔’과의 관계까지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 본편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작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철저히 노동자로 삶을 살아간 마리안이 업무 외 시간에 집에서 집필 작업을 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1990년대 누벨 이마주의 대표주자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 과 <나쁜 피> , 유수의 명작을 남긴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블루> 등의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주인공 ‘마리안’ 역을 맡았다. 마리안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주조연 ‘크리스텔’ 역은 신인 배우 헬렌 랑베르가 연기해 실제 청소 노동자와 같은 생생한 연기로 제28회 뤼미에르상 여우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원작의 각색과 연출은 소설가 및 시나리오 작가 출신 영화감독 엠마뉘엘 카레르가 맡았다. 1986년 프랑스 문단에 등장한 이후, 1995년 ‘겨울 아이’라는 소설로 프랑스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상을 받으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그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해 온 그는 문학 활동과 함께 20편이 넘는 영화 및 TV시리즈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두 세계 사이에서> 는 그의 16년 만의 감독 복귀작이다. 이처럼 작가 출신 감독이 그리는 작가의 모습이 얼마나 생동감 있을지 기대감을 더한다.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가 출신 감독, 프랑스 국민 여배우라는 황금 조합에 이어 제74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 선정, 제48회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제69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노동 현장 르포르타주 드라마 <두 세계 사이에서> 는 내년 1월 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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