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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정 전 총리와 1시간에 걸쳐 '일대일' 조찬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 삶이 어려운 부분에도 당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당 일각에서) 통합비대위 제안도 있었고, 그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동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독자적 행보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온 정 전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총리가 지난 20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뒤 이튿날인 21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했고, 24일 정 전 총리와 조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총리와 회동 후 이틀 만인 이날 이 전 대표를 만난 정 전 총리는 다시 이틀 뒤 이 대표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등을 만나 수렴한 우려와 의견들을 이 대표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을 주장하면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사이 갈등이 점점 깊어지자 한동안 현실 정치와 거리를 뒀던 두 전직 총리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와 관계가 깊은 한 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이 이낙연 신당도 반대하지만 이재명 체제 독주 역시 우려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를 설득하고 이 대표에게 명확한 통합 메시지를 촉구하기 위한 3총리 회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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