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인도인 303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신매매 의혹으로 프랑스에서 나흘 간 지연된 후 인도를 향해 떠났다. 이 비행기는 니카라과로 가던 중간 기착지에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멈춰 섰었다.
AFP와 AP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파리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바트리 공항에서 25일 오후 2시 30분에 인도 뭄바이로 출발했다.
루마니아의 소규모 항공사 소속인 이 비행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하여 주유를 위해 바트리 공항에 들렀다가 이륙 금지를 당했다. 프랑스 경찰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탑승했을 수 있다는 익명의 제보에 따라 비행기를 멈춰 세웠다. 프랑스 당국은 공항에 임시 법정을 설치하고 긴급 심리를 진행한 후 승객 2명을 구금했다.
이후 당국은 이들을 제외한 채 비행기에 276명의 승객을 태워 이륙 허가를 내렸다. 당초 25명의 승객이 프랑스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하여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구금된 승객들은 법정 심문을 거쳐 석방되었으며, 사법부 관계자는 모든 승객이 자유 의지로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민법 위반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인신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프랑스 인도 대사관은 이번 사안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으며, 한 관계자는 탑승객 대부분이 UAE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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