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야유 같은 환호를 받은 니콜라 잭슨을 옹호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1-2로 졌다. 첼시는 울버햄턴과 승점 22점으로 동률인 상황에서 득실차 우위로 리그 10위를 지켰다.
첼시가 또 한 번 득점력 빈곤에 울었다. 첼시는 경기 초반 울버햄턴에 앞설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모두 날려버렸다. 특히 전반 32분 주앙 고메스의 실수를 가로챈 라힘 스털링이 쇄도하는 동료에게 공을 건네주는 대신 직접 슈팅을 선택해 주제 사 골키퍼에게 막힌 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스털링의 탐욕과 공격진에 대한 불신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첼시는 좋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잭슨과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최전방 공격수를 볼 수 있는 자원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잭슨은 비야레알에서 좋았던 모습을 거의 잃어버렸고, 은쿤쿠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기존에 있던 아르만도 브로야는 여러모로 애매한 수준이다.
지표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첼시는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빅 찬스 미스 36회를 기록했다. 적어도 경기당 2번의 큰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뜻이다. 즉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재가 현재 첼시가 부진한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뜻이다.
특히 경고 누적 징계 1경기를 제외한 첼시의 모든 리그 경기에 나선 잭슨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이날도 전반 21분 결정적인 상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털링의 크로스를 어이없는 터치 실수로 무산시켰다. 현재 리그 7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임에도 비판 받는 이유다. 첼시 팬들은 이날 후반 35분 교체돼 나가는 잭슨을 향해 야유 같은 환호성을 보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러한 잭슨에게 옹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새로운 리그에 진출한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잭슨은 득점을 하고 있는 편이다. 우리는 그를 탓할 수 없다. 팀 스포츠다. 함께 경기해야 한다. 한 명만 탓할 수는 없다”며 잭슨이 젊은 선수로서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임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실수를 했다. 스스로를 비난해야 마땅하다. 우리가 오늘 승리하지 못한 건 전반전에 있었던 득점 기회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EPL에서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냉정하지 못하면 그것은 항상 실점으로 이어진다”며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놓친다면 그것이 곧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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