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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국가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 중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시켰다. 과거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것은 1992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5일 보훈부에 따르면 선정된 인물은 1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 만주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독립지사(2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한 호주인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이사벨라 멘지스·데이지 호킹(3월) 등이 있다.
또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에 참여한 유기동·김만수·최병호 독립지사(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직할대 참의부에서 활동한 채찬·김창균·장창헌·이춘화 독립지사(5월),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루이 마랭(6월) 등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또 한번 주목을 받는다. 과거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등 재직 당시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해 한·미 동맹을 맺음으로써 안보 불안을 해소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만 대통령기념재단'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제외교와 계몽활동을 통해 자유독립을 실현했으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선출돼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언급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 등 역사적 논쟁이 있는 인물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장관 권한이 아닌 선정위원회 등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총 265명의 인물을 추천 받은 뒤 보훈부·광복회·독립기념관·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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