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KG 모빌리티(이하 KGM)에서 선보이는 전기 SUV 토레스 EVX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 안전성이 입증됐다.
지난 16일, 부산의 한 도로에서 토레스 EVX와 승용차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승용차 앞부분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토레스 EVX로 옮겨붙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토레스 EVX를 포함한 차량 2대는 끝내 전소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 및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KGM과 소방당국은 전소된 토레스 EVX를 KGM 부산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 이후 배터리를 탈거하여 확인한 결과, 화재나 폭발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차량이 전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EVX의 LFP 배터리 상태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GM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 중으로 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화재로 인해 토레스 EVX에 적용된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의 안전성은 화재 진압 시간을 큰 폭으로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차량 2대에 대한 화재 진압을 단 26분만에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차량 화재 진압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빨리 진압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적인 전기차 화재 시 진압 속도는 통상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진압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한 화재 진압 방법 등 다양한 화재 진압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한편, 토레스 EVX에 적용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하여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 또한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뛰어난 효율 및 내구성을 자랑한다.
최근 차명을 변경하고 상품성을 개선해 재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코란도 EV에도 토레스 EVX와 동일한 73.4kWh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 모두 10년/100만km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며, 국내 전기차 업계에서는 최장 기간 제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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