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플라자 극장에서 최근 화장실 보수공사 중 벽을 허물다가 1950년대에 잃어버린 포도주색 지갑이 발견되었다. 이 지갑은 1958년에 잃어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안에는 1959년식 쉐보레 자동차 경품 응모권, 초기 신용카드, 흑백 가족사진, 주유소 영수증, 진료 예약증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플라자 극장은 애틀랜타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으로, 이번 발견은 크리스 에스코바르 극장주인에 의해 특별한 일로 여겨졌다. 에스코바르는 지갑을 발견한 후 지갑의 주인, 플로이 컬브레스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아내 니콜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플로이의 남편 로이 컬브레스의 부고 기사와 컬브레스 가족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과정을 통해 플로이의 딸, 테아 체임벌린과 연락이 닿았다. 테아는 1958년 당시 여섯 살이었으며, 올해 71세가 되었다. 플로이는 2005년 87세로 사망했으나, 그녀의 딸은 극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체임벌린은 지갑을 돌려받고 매우 감동했다며, 이를 "마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온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체임벌린은 지난달 플로이의 후손들과 함께 지갑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이때 일곱 살과 다섯 살 난 손주들도 어머니의 흔적을 살펴봤으며, 이 순간을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했다. 이 사건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로서, 잃어버린 물건이 가족에게 감동과 기억을 되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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