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서연 기자] 컴포즈커피가 방탕소년단 멤버 뷔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광고비 20억 원 가량을 점주들에게 전가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는 내년 브랜드론칭 1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음악이라는 한 가지 분야에 매진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뷔의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며 "이런 뷔의 행보가 10년 동안 오직 커피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회사의 브랜드 정신과 일맥상통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컴포즈커피는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 일부를 가맹점에 분담해 지불하도록 하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뷔의 광고 집행 비용은 60억 원인데 이 중 본사가 40억을 부담하고, 나머지 20억은 전체 가맹점주에게 분담하도록 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내년 12개월간 점포당 매월 7만 2천 원씩 총 86만 원을 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 스티커는 별도 선택사항으로 약 20~30만 원 수준이라고 한다.
컴포즈커피를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장의 정산 내역서를 공개한 바 있다. 정산서에 따르면 1,500원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원두 500원, 빨대와 뚜껑 등의 부자재는 100원 정도로 약 600원 정도의 원재료비가 발생한다. 부가세 150원까지 포함한다면 아메리카노 한 잔의 이윤은 750원인 셈이다.
이에 광고비 분담을 두고 가맹점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티커 추가 비용까지 합하면 100만 원이다." “광고 비용을 왜 자꾸 가맹점에 전가하냐”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뷔가 광고모델인데 저 지출은 괜찮은 것 같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네임)들이 그만큼 많이 와줄 것 같다”, “뷔 그려진 홀더나 굿즈 같은 것도 내주면 좋겠다”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컴포즈커피 내년 광고는 이달 초에 촬영을 마쳤다. 뷔를 모델로 발탁한 컴포즈커피 신규 광고는 앞으로 TV, 유튜브, 가맹점 옥외광고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ysy@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