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2년을 월드컵 우승으로 마무리한 훌리안 알바레스가 2023년 마지막을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했다.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플루미넨시에 4-0 완승을 거두며 클럽 최초로 클럽월드컵까지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알바레스의 독무대였다. 전반 시작 1분도 안 돼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네이선 아케가 잡아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이를 가까이 있던 알바레스가 가슴으로 밀어넣었다. 이는 클럽월드컵 역사상 가장 이른 시간에 나온 득점으로 이전 기록은 바이에른뮌헨의 단테가 라자카사블랑카를 상대로 7분 만에 넣은 골이었다.
알바레스는 후반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니누의 자책골을 더해 전반을 2-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27분 공격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역습 기회를 맞았다.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필 포든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의 대미도 알바레스가 장식했다. 후반 43분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공을 조정해 수비를 벗겨냈고, 정확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알바레스가 맨시티 소속으로 5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들어올렸고 올 시즌에는 UEFA 슈퍼컵과 클럽월드컵까지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모두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알바레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4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조국에 36년 만에 월드컵을 선사했다.
2000년생으로 사실상 모든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교체 위주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성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클럽월드컵에서는 훌륭한 활약으로 직접 맨시티에 트로피를 선물했다.
이제는 우승 청부사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도 총 6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재까지 거머쥔 트로피만 해도 14개다. 이제 23세로 앞길이 창창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손에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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