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C)코인리더스 |
전통금융(TradFi) 자산 운영사가 관리하는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이 비트코인의 고유한 가치 제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는 실물 자산과 달리 블록체인 상에서 활발히 사용될 때만 존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블랙록과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블록체인 활동의 부재는 채굴자 셧다운과 비트코인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헤이즈는 “비트코인은 금이나 다른 자산과 달리 움직이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2140년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0이 됐을 때, 채굴자들은 거래 검증에 따른 보상만 받게 된다. 즉,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사용될 때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만약 서구권 또는 중국의 최대 자산관리자가 유통되는 모든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자신들의 월렛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ETF만 이용한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는 굳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일이 없다. 당연히 보상이 줄어들면서 채굴자들은 채굴기 작동을 중단할 것이고 종국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도 멈추게 된다. 결국 국가(또는 거대자본)에 의존하는 암호화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금융 자산 운영사가 관리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너무 성공하면 비트코인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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