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김의성이 '악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김의성을 만났다. 영화 '서울의 봄'부터 개봉 예정작인 '외계+인' 2부, 그리고 직접 설립한 엔터사 안컴퍼니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27일 만에 900만을 넘어 1000만을 향하고 있다.
'분노 유발' 전문 배우로 꼽히는 김의성은 국방장관 역을 맡았다. 김의성은 '서울의 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얄미운 연기를 선보이며 '부산행'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밉상 연기를 자체 갱신했다. 참모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상황 파악도 안하고 도망쳤다가, 새벽에야 나타나 "나 많이 찾았냐?"라는 속 터지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날 김의성은 "악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재미있다. 배우로선 무조건 좋은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의성은 "악역은 욕망이 강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사실 배우들은 아무 욕망이 없는 역할을 왜 해야하냐고 생각한다. 그런 욕망, 행동이 극대화 되는 것이 악역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의성은 "악역은 광고를 찍기 힘들다. 하지만 배우를 하면서 광고로 돈 벌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라며 웃었다.
김의성은 "국방장관 역할은 악인이라기 보다 약인이다. 악인은 욕망이 강해서 도덕을 어기는 사람이지만, 국방부장관은 겁이 많아서, 겁이 도덕을 어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나도 겁이 많은 사람이다.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일단 총은 안 맞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내년 1월 10일 '외계+인' 2부로 관객을 만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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