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시장에서 실시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국고채를 모니터링하는 지수를 개발했다.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나 유동성 증발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고빈도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국고채 시장의 시장기능저하모니터링'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이민영 디지털신기술팀 과장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담겼다.
이 과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주요국 국고채 시장에서 단기 내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거나 가격이 급변하는 시장기능저하 이벤트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며 "이에 시장기능저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연구 취지를 소개했다.
이 과장은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2011년 1월~2023월 8월)를 이용해 비유동성, 변동성, 시장전위 등의 시장 모니터링 지수를 시산했다.
그 결과 시장 유동성 악화는 대체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발생하며 국고채 시장에 관한 예상치 못한 뉴스가 보도될 경우 시장 유동성 악화가 변동성 확대보다 먼저 나타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시장 유동성이 크게 나빠지면 회복이 더딘 모습이 자주 관찰됐으며 이 경우 평상시보다 대체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코로나19 대유행 선언이 있었던 2020년 3월11일 이후 현금쏠림수요 현상이 나타나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간 것을 이번 모니터링 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보고서는 "대용량 빅데이터인 고빈도 호가·체결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 유동성, 시장전위와 같은 지수를 실시간 산출해 모니터링함으로써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성 확대와 같은 시장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의 적시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도 외국인 거래 증가, 알고리즘 거래기술 발전 등 국고채 시장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중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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