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 발간
30-49세 남성, 인지율·치료율 타 연령比↓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남녀 모두 소폭씩 늘어나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더 높은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 기준 15.8%로 남자(18.3%)가 여자(13.5%)보다 높았다. 50대 이상에서 20% 이상이었고 남자는 전 연령, 여자는 70세 이상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60.8%→67.2%)과 치료율(54.3%→63.0%)은 2011년 이후 약 8%p 올랐다. 남자 30-49세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증가 경향이었음에도 50% 수준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낮았다.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2011년 이후 큰 변화없이 25% 수준을 유지했다. 질병청은 인지율, 치료율 추이와는 다르게 성별, 연령별로 구분 시에도 최근 10여년 간 조절률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조절률은 유병자, 치료자 모두 2011년 이후 2배 증가했지만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뇨병 유병자의 조절 수준과 관련된 요인은 연령, 교육수준, 비만, 현재흡연, 신체활동, 탄수화물 섭취 등이었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은 남자는 흡연, 여자는 비만, 낮은 교육수준 등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5% 미만(남자)인 경우 당뇨병 조절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뇨병 유병자의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포괄적 조절(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 고려)과 관련된 요인은 남자는 낮은 연령, 근력운동 비실천, 여자는 낮은 교육수준 등이었다. 남자의 경우 30~49세가 50세 이상에 비해 근력운동을 실천하는 경우에 비해 실천하지 않는 경우(1.44배)가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조절이 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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