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활동해온 한 장관은 이제 여당의 비상 사령탑으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여권과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의 내정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정은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후 8일 만의 일이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비대위 체제 전환 결정 후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중지를 모아왔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장관 추대론이 부상한 가운데, 비윤계에서는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한동훈 대세론'이 확립됐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 전후로 전국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장관이 최고위와 전국위 추인을 거치면 다음 주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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