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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덕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언급하며 "이 XX가"라고 욕설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의 관련 질문에 "제 부주의고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작진도 그렇고 저도 (욕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었다. 제가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이 XX', '저 XX' 이렇게 하는 건 모르겠는데 (설명하는) 와중에 상대 진행자가 들어와서 발언이 끊겼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저희가 아웅다웅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 제가 부적절한 표현까지 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사과하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생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다.
진행자가 1번 SNS로 당 대표직 사퇴하고 잠적한 사람, 2번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받는 사람, 3번 사무실에서 타인에게 명품백을 받은 사람, 4번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합시다' 면박당한 사람" 중 골라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4번을 고르며 "공중도덕이 없지 않나. 여럿이 식당에서 먹는데, 칸막이가 제대로 안 돼있는 것을 알면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도저히 옆방에서 대화를 못하도록 하는 이런 사람"이라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으면 약간 다르게 했죠 얘기가. '준석이 금마 어저께 이랬다' 할텐데, '(안 의원 성대모사하듯) 이준석이가…' 이러는데 밥이 넘어가냐고요. 이 XX가"라고 했다. 진행자를 포함한 출연자들은 "최양락이냐"는 맞장구와 함께 웃음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6일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이 국회 인근 식당에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사건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안 의원의 말에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을 친 바 있다.
안 의원 측은 오전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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