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워치 판매 중단… 매출 타격 받을까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와의 특허 분쟁으로 미국 내 애플워치9과 애플워치 울트라2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한 매출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판매 사태가 애플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1% 내외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월 말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잠정적 수입 금지 조치를 명령했다.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는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된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25일까지 60일간 ITC 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애플은 해당 결정이 유지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판매 중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해당 조치로 애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애플 전체 매출의 1%인 50억달러(약 6조4970억원)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추정치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플워치 연간 판매량 전망치인 4390만대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애플워치 매출은 약 200억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애플워치 신모델이 출하량의 80%를 차지하고 전 세계 스마트워치의 약 30%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 매출 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수입 금지 조치는 미국에서만 적용되며 구형 애플워치 모델은 여전히 판매할 수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워치 울트라2는 전작과 차이가 크지 않아 애플워치 울트라로 구매를 유도하기에 쉽지만 애플워치9의 경우 이전 모델로 유도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ITC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며 바이든 행정부에 오는 25일 이전 해당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판매 중단을 피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혈중 산소 센서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변경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