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스포츠정책위 시작부터 삐걱…대한체육회, 정부 일방통행 주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가스포츠정책위 시작부터 삐걱…대한체육회, 정부 일방통행 주장

직썰 2023-12-21 02:15:12 신고

3줄요약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촉식에서 이에리사 씨에게 민간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촉식에서 이에리사 씨에게 민간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정책위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5개년 스포츠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책위는 한 총리를 비롯해 정부 15개 부처 장관을 포함한 정부위원 16명과 이에리사 위원장 등 민간위원 9명을 합쳐 25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민간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정책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를 위시한 회원종목단체, 시도 체육회, 시군구 체육회는 이날 정책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체육단체 공동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체부가 체육 단체와 협의 없이 정책위원회를 독단적으로 구성해 민간위원 참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월 문체부의 요청으로 전직 대한체육회장 등으로 구성된 원로회의를 거쳐 체육계를 대표할 정책위 민간위원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배제됐다며 이는 체육계 원로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공개된 정책위 민간위원 9명 중 이기흥 체육회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3명의 당연직 위원을 뺀 민간위원 6명은 이에리사 위원장, 허구연 KBO 총재,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박종훈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석규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차지했다.

체육계는 체육 단체의 의사를 대표하지 못하는 인사들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날을 세웠다.

체육 단체는 정책위원회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며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스포츠기본법 시행령 개정으로 진작에 출범했어야 할 정책위가 위원 인선으로 장기간 표류하자 이기흥 체육회장은 지난 9월 정책위 위원을 사임했다.

문체부도 반박 성명을 내고 "민간위원 위촉은 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대한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정책위에 불참을 통보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포츠기본법 시행령에 나온 대로 대한체육회장은 정책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사임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기흥 회장의 사임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기흥 체육회장이 서명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원 사임서. [연합뉴스]
이기흥 체육회장이 서명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원 사임서. [연합뉴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