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에 차량을 세우고 사라진 40대 남성이 1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36분쯤 인천대교 송도 방향 도로에서 "정차한 차량에 운전자가 없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인천대교 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해경은 40대 A 씨의 차량을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서 발견했으며, 차량 내부에는 A 씨의 신분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했으며 19일 낮 12시 6분쯤 A 씨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당시 호흡과 맥박 없이 이미 숨진 상태로 인양됐다.
해경은 차량 블랙박스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시신을 부검하진 않을 계획"이라며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한 길이 21.4㎞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다.
인천대교 운영사 측은 매년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11월 교량 중앙부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배치했지만, 올해 10여명이 투신을 시도해 숨지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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