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19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바이에른뮌헨의 김민재는 같은 팀 알폰소 데이비스, 바이어04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과 함께 함께 수비진에 이름을 올렸다. 센터백으로서는 유일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데뷔골을 기록했다. 18일 슈투트가르트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득점자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분데스리가는 공식적으로 이를 김민재의 골로 인정했다.
리그 첫 도움도 기록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정확히 머리로 받아 반대편 골대로 연결했고, 이를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유독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민재가 직접적인 우승 경쟁팀을 상대로 세트피스 골들을 만들어낸 셈이다.
전반에 1골 1도움을 오프사이드로 날려버렸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민재가 하프라인에서 끊어낸 공을 토마스 뮐러가 이어받아 마무리했지만 이 역시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각종 매체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 93%(패스 성공 39회), 경합 성공 3회,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6회 등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기 때문에 축구 통계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평소 김민재에게 평점을 짜게 주기로 유명한 독일 ‘빌트’와 ‘키커’도 나란히 독일 축구 기준 최고점인 1점을 부여하며 찬사를 보냈다. 김민재는 ‘빌트’와 ‘키커’에서 각각 선정한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빌트’에서는 첫 번째, ‘키커’에서는 두 번째로 선정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 케인, 플로리안 비르츠가 빛났다”며 김민재를 제목에서부터 언급했다.
이어 본문에서는 “‘괴물’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꺾은 경기에서 바이에른 셔츠를 입고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오프사이드로 자신의 첫 번째 득점을 날렸지만, 후반에 기어이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또한 케인의 골을 돕기도 했다”며 김민재가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나날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민재는 여전히 겸손을 유지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풋볼리스트 유튜브 채널 ‘뽈리TV’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전술 훈련 때도 세트피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골이 늦게 터진 감이 있다”며 “아직 주전이라고 할 순 없다. 3명이 다 부상에서 복귀해 경쟁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사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활약하면 언제든 뺏길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이었다.
사진= 분데스리가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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