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예능 끝물에...다시 ‘자극’ 카드 꺼낸 ‘솔로지옥3’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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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예능 끝물에...다시 ‘자극’ 카드 꺼낸 ‘솔로지옥3’ [D:방송 뷰]

데일리안 2023-12-17 11: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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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 추가 등 룰 변주

'과감함' 추구 과정에서 부각되는 자극성

2021년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다시 모여 감정을 나누는가 하면, 외딴섬에 모인 남녀가 ‘화끈한’ 데이트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그간 본 적 없는 색다른 설렘을 선사하며 ‘연애 예능’의 붐을 이끌었다.

그중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이 시즌3로 돌아왔다. 지난 12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넷플릭스

당초 한국판 ‘투핫’으로 알려질 만큼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섬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남녀 출연자가 자신들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이에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망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화려한 비주얼, 매력을 자랑하는 출연자들이 해변에서 펼치는 경쟁은 특히 ‘솔로지옥’ 시리즈의 묘미였고, 이는 설렘은 물론, 은근한 긴장감까지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지아, 덱스 등 스타까지 탄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큰 반응도 얻었다.

물론 시즌2는 시즌1만큼의 큰 호응을 끌어내진 못 했었다. ‘천국도’와 ‘지옥도’를 오간다는 설정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세계관이 반복되며 처음만큼의 신선한 재미는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다. 돌아온 시즌3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원 PD 또한 “시즌2 당시 너무 똑같다고 욕을 먹었다”고 앞선 반응을 의식하면서 “이번에는 시작을 하자마자 천국도에 가게 된다. 한해 씨가 30분 만에 손 잡고 호텔 가는 연애 프로그램이 있냐고 반응을 하기도 했다”며 히든룰도 예고했었다.

이에 시즌3에서는 지옥도를 2개로 늘리며 긴장감을 배가했다. 첫 회 등장한 여섯 명의 출연자 중 4명의 출연자가 커플이 돼 천국도로 향한 가운데, 방송 말미 지옥도가 2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긴 것이다. 여기에 지옥도의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어 설정상의 재미를 부각했다. 이에 출연자들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게 된 것. 전작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추가한 노력이 엿보인 시즌이었다.

다만 첫 회부터 빠르게 본론으로 진입한 ‘솔로지옥3’의 선택이 흥미를 배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자극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게 했다. 감정이 쌓이는 과정을 채 보기도 전에 적극적인 표현이나 스킨십이 이뤄지는 것은 출연자의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노출을 포착하는 앵글이나 예고편에서 출연자의 몸을 강조하는 카메라 워크 등 ‘과감함’에 지나치게 방점을 찍고 있다.

출연자들의 과감해진 모습에, MC들 또한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이를 강조하는 등 대놓고 자극적인 흐름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재미 면에서는 시즌 통틀어 최고”라고 자신한 김 PD의 말처럼 ‘흥미’는 커졌을지 모르나, 오히려 ‘뻔한’ 변화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솔로지옥’, ‘환승연애’가 연애 예능 신드롬을 유발한 이후 무수히 많은 연애 예능들이 쏟아지면서 빠르게 관심이 식어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연애 예능의 하락세 흐름 속에서도 10대들의 풋풋한 감정 포착한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 학창시절 친구가 연인이 되는 솔로동창회 ‘학연’ 등 사랑, 또는 썸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감정 그 자체를 포착하는 새로운 변주들도 탄생했다. 설정 또는 표현의 수위를 높이는 대신 연애 예능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며 연애 예능의 흐름을 잇기 위해 노력하는 흐름도 생겨난 것이다.

이 가운데 다시금 ‘자극’이라는 카드를 꺼낸 ‘솔로지옥3’는 어쩌면 가장 쉬운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더욱이 글로벌 OTT에서 큰 제작비 투입해 할 수 있는 선택으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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