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 활요…스트레스 대처 능력 높아져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식량작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자기 믿음이 강해지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전주시 초등학교 6학년 아동 15명을 대상으로 과학원 안에 조성된 메밀·고구마 작물 재배지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메밀·고구마 운동회’을 주 1회씩 총 4회 운영했다.
메밀·고구마 운동회는 작물 관리하기, 작물 재배지에서 보물찾기와 술래잡기, 작물 수확하기 등 동적인 ‘신체활동’과 오색 메밀묵, 고구마 라떼, 고구마 샌드위치, 고구마 초코볼 만들기 및 맛보기 등 ‘체험 및 식이 활동’으로 구성된 활동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이다.
참여 아동들은 교우관계나 학급 분위기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유형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참가 후 ‘자기효능감’이 3.78에서 4.13으로 7% 높아졌다. 또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57.69ms에서 67.11ms로 9.42ms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대처능력은 심박의 변화 정도와 혈액의 순환 상태를 종합해 자율신경계와 스트레스 상태, 피로도 등을 확인하는 장비인 ‘자율신경균형검사(HRV)’로 확인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동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주제로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를 좀 더 아는 기회가 됐다”며 “덕분에 반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했고,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식량과학원은 올 상반기에 감정과 정서를 자극하는 정적 활동 중심의 정서형 프로그램 ‘유채랑 나비랑, 보리랑 나랑’을 개발해 운영한 바 있다. 메밀·고구마 운동회는 이와는 반대로 신체를 활발히 움직이는 동적 활동 중심의 활동형 프로그램이다. 정서형보다 자기효능감 상승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갑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대면적에서 재배하는 메밀은 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에 안정을 주며, 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활동 등은 긴장을 풀어주는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해 대상자에게 치유 효과를 전하고, 치유농업 농장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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