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가계대출, 지난달 2조6000억↑…주담대 둔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은행권의 관리 강화 조치 및 주택담보대출 둔화 등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10월 6조2000억원이 불어나며 2년 1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대출항복멸로 보면, 주담대는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5조7000억원)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2금융권 감소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이다.

2금융권 주담대는 5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었으며, 기타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및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3조원이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으며, 2금융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11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6~9월보다 증가세는 둔화됐고, 대부분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전환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8000억원 줄어 전월(-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2조8000억원, 새마을금고(-6000억원) 포함), 저축은행(-1000억원), 여전사(-300억원) 순으로 감소했으며 보험업권은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 앞서 발표한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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