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은 대출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를 두지 않는 경우도 절반에 달했다. 생계 부담에 신혼의 단꿈은 한 발 밀려나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100만쌍을 간신히 넘겼다. 1년 전 대비 6.3% 준 수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5년 147만2000쌍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집계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로부터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 가운데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부부 중 1명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녀가 없는 ‘무자녀’ 신혼부부는 46.4%로 통계 이래 최고치다. 자녀를 가진 부부 비중은 53.6%지만 이들의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전년에 견줘 0.01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7.2%에 달했다.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가 자녀를 둔 비중은 49.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60.9%)보다 11.7%p 낮았다. 각각의 자녀 수는 0.58명, 0.17명이었다.
‘내 집’을 갖지 않은 채 시작한 초혼 신혼부부는 전체의 60%에 달했다. 1년 차 신혼부부 10명 중 7쌍은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채 혼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신혼부부 10명 중 9명은 금융권에 대출 잔액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1억5300만원)와 견줘도 7.3% 증가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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