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여러 차례 막말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진경찰서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협박죄 등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께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B씨의 SNS 계정으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가 자신과 비슷한 사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SNS를 통해 각종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A씨가 욕설과 함께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 등을 언급하며 막말과 함께 '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해외 IP 등을 추적한 끝에 A씨를 입건했다.
B씨는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고 말하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추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에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데도 B씨에 대한 가해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묻지마 범죄'다.
이 사건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께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
Copyright ⓒ 쇼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