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가자 지구 내 휴전 가능성 줄어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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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가자 지구 내 휴전 가능성 줄어들고 있어’

BBC News 코리아 2023-12-11 11:4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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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팔레스타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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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카타르 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폭격이 새로운 휴전 “가능성을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도하 포럼’에 참석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카타르는 양측을 휴전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 국가 카타르는 인질 석방까지 끌어냈던 지난달 말 1주일간 지속된 임시 휴전 협상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같은 날(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한창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하마스 테러리스트 수십 명”이 항복했다면서 “무기를 내려놓고 우리의 영웅적인 군인들에게 투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하마스 종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가자 지구에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 지구의 보건 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거의 1만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내 군사 조직은 ‘알 자지라’ 방송에 보낸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이번 임시 휴전으로 “(하마스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면서, 이스라엘이 협상에 참여하기 전까진 더 이상의 인질 석방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하마스 대원들이 180대에 달하는 이스라엘 군용차량을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이스라엘 군인들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이스라엘에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너진 건물 잔해와 팔레스타인인들
REUTERS
주민들에겐 칸 유니스 중심부에서 대피하라는 요청이 내려졌다

한편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 집행위원장도 참석해 가자 지구가 “이 세계의 지옥”이 됐다면서 “내가 지금껏 목격한 최악의 상황임이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모하마드 슈타이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국제사회 인도주의 법률 위반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사회에 제재를 촉구했다.

슈타이예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는 가자 지구를 거점으로 하는 하마스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한편 도하 회담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가자 지구 남부에선 전투가 이어졌다.

원래 이번 전쟁 초기, 민간인들에겐 가자 지구 북부에서 남부인 칸 유니스로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이곳 칸 유니스는 집중 포격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에게 칸 유니스 중심부에서 대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수석고문은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칸 유니스에선 “힘든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10일 저녁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도시 중심부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들은 “안전 지대로 이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칸 유니스의 시민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가족들을 애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REUTER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0일 내각 연설 중 국제사회 동맹국들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안전 지대’라고 부르는 곳의 현 상황에 대해 묻자 레게브 고문은 이스라엘은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에 가자 지구 남서부 연안 알-마와시 지역의 “안전 지대”로 이동하라는 공식 권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곳은 크기가 불과 8.5㎢에 불과해 런던 히드로 공항보다도 작으며, 건물도 몇 채 없고 모래 언덕과 농경지가 대부분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동맹국들의 태도가 일관성 없다며, 국제 외교전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일 내각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섬멸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하마스를 섬멸할 수 있는 이번 전쟁을 끝내라고 우리를 압박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 2일 전, 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13개국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하고, 미국과 영국은 각각 거부권을 행사하고 기권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주민들을 이집트로 강제로 내보내려 했다는 라자리니 사무총장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된 바 있는 내용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가자 지구에 대한 즉각적인 의료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는데, 앞서 WHO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의 상황이 “대재앙”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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