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 무게...宋 "기각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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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 무게...宋 "기각 자신있다"

폴리뉴스 2023-12-10 11:10:59 신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2월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2월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구영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첫 소환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주말인 지난 9일과 이날 송 전 대표 조사 내용과 관련 증거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8일 송 전 대표 소환조사에서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돈봉투 의혹 관여 여부,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후원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13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돈봉투 의혹을 '헌법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로 규정해온 데다, 송 전 대표가 조사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전 보좌관 박용수 씨 등 핵심 피의자 대부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앞서 4월, 송 전 대표 압색 직후 초기화된 휴대전화 제출

이에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 주거지 압수수색 직후 연락처, 통화내역, 문자내역 등을 초기화한 휴대전화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수차례 '자진 출두' 시도까지 하며 검찰의 빠른 소환을 촉구하던 송 전 대표가 정작 실제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정근·강래구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 혐의 인정 

앞서 재판에 넘겨진 경선캠프 관계자들은 잇따라 법정에서 송 전 대표에게 불리한 법정 증언을 내놓고 있다.

윤 의원과 이정근·강래구 씨 등은 캠프에서 자금 살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연이어 인정했다.

이 가운데 경선캠프 선거운동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강씨 측은 "형사적 책임은 총괄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돈봉투 조성자금 5천만원을 조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도 이달 초 윤 의원·강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21년 6월 경선캠프 해단식에서 "송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의혹의 '핵심 고리'로 꼽히는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관여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도 윤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기소에 대비한 '법정 변론'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송영길 "검찰 구속영장 청구해도 '기각 자신있어'"

돈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적 기획수사'라고 강조해 온 송 전 대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증거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는 정치적 기획 수사"

앞서 지난 9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는 정치적 기획 수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를 앞두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다른) 공직 선거에 비해 비난 가능성이 작고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의 선거인 데다 2년 전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억울한 점은 판사 앞에서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공수사부도 아닌 특수부가 수사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수부 검사는 후퇴가 없고, 별건 수사를 해서라도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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