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의 ‘견리망의’가 응답자 396표(30.1%)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견리망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견리사의는 견리망의의 반대로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란 본래 국민들을 ‘바르게(政=正)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리망의 하면 우선은 풍요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은 공멸하게 된다”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견리망의의 한 해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자성어 선정을 계기로 내년에는 견리망의가 아닌 견리사의의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견리망의에 이어 2위에는 적반하장이 137명(25.5%)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안착했다.
‘적반하장’을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 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남우충수(濫竽充數)와 도탄지고(塗炭之苦)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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