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프랭클리, 우리의 한 방은 ‘라이브’…“Just 30 Min이면 네 맘, 내 맘”

[K-인터뷰] 프랭클리, 우리의 한 방은 ‘라이브’…“Just 30 Min이면 네 맘, 내 맘”

한류타임스 2023-12-09 10:00:00 신고

3줄요약

정승환(보컬, 기타), 나형철(기타), 아토(드럼), 구동욱(베이스)으로 이뤄진 4인조 록밴드 프랭클리(FRankly)가 2000년도 브릿팝, 미국 얼터네이트브 록 등 자신들이 학창 시절에 좋아했던 음악들의 감성들을 두르고 지극히 평범하면서 때론 지질하기까지 한 프랭클리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으로 밴드 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한류타임스와 만난 프랭클리는 처음 하는 인터뷰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열정적으로 밴드와 자신들의 음악을 어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팀명 프랭클리는 ‘솔직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음악에 담아내기 위해 결성한 밴드다. 정승환이 전역 후 밴드 활동에 뜻을 둔 것을 계기로 구동욱과 나형철, 아토가 차례로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하이틴 너드 팝 밴드라는 이름을 붙였었다. 원래 해외에 있는 하이틴을 생각했었는데 활동하다 보니 하이틴은 사라지고, 이미지로만 보면 너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우리들의 고등학생 때를 생각해 보면 좋아하던 음악이 브릿팝이었다. 멤버들이 브릿팝을 좋아해서 이미지 차용을 많이 했다”(구동욱)

“군 복무 당시 곡을 쌓아 둔 상태였다. 브릿팝은 영향만 받았고, 우리 버전으로 재창조했다. 곡을 쓰면서 들어봤을 때 우리 기준에서 너무 한국적인 것 같아서 편곡에서 아예 과하면 덜어내는 식으로 작업했다”(정승환)

프랭클리는 아토가 94년생 맏형, 정승환과 구동욱이 96년생 동갑내기, 나형철이 98년생 막내다. 나이가 가장 많은 아토가 리더라 예상하겠지만, 프랭클리는 따로 리더를 두지 않았다. 팀 결성의 중심축이었던 정승환도 한발짝 물러났다.

“네 명 모두 생각, 성향, 성장배경 등이 아예 다 다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이 사람들을 이끌고 갈 만한 그릇은 아니다. 프랭클리는 누군가 한 명이 팀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각자 잘하는 것들을 교집합으로 협업하는 느낌의 밴드다”(정승환)

“다른 팀에서 세션을 할 때는 기술자의 느낌이었다. 같이 하는 분들의 니즈를 맞춰야 하는 게 컸었는데, 프랭클리 활동 때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다”(아토)

“다행히 의견 조율이 잘 된다. 내가 만약 어떤 걸 하고 싶다고 주장하면, 다른 멤버들이 ‘이번에는 너 하고 싶은 대로 하자’라고 맞춰준다”(구동욱)

“동욱 형이 자동차의 액셀레이터라면 아토 형이 브레이크다. 동욱 형은 추진력이 좋고 아토 형이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을 담당하고 있다. 승환 형은 팀 내에서 하는 일이 가장 많다. 아트웍을 잘 해서 앨범 자켓도 만들고 음악 외적인 스타일링 작업에도 능력을 발휘한다. 나는 그냥 광대다”(나형철)

나형철이 스스로 팀 내에서 ‘광대’라 자처했지만, MBTI의 ‘파워 J’ 성향을 가진 탓에 온갖 일정 관리와 꼼꼼함, 그리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극강의 효율적 의견을 담당하고 있다. 멤버들도 일정이 헷갈리면 나형철을 가장 먼저 찾기 일쑤다.

프랭클리는 지난 6일 첫 정규앨범 'FRANKLY I...AM FREE!'를 발매했다. ‘처음’에서 나오는 ‘자유’라는 단어에 걸맞게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총 11곡에 담아냈다. 멤버들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항상 ‘음악은 절대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밝혔다.

아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제작을 하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피로감이 있다.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은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신경 써야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럴 때마다 프랭클리는 주변 지인들의 고마움을 재차 확인한다. 그 중에서도 안녕바다 우선제는 프랭클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안녕바다 드러머로 활동했던 아토는 이 자리를 통해 우선제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음이 맞는 멤버들,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장점은 여느 밴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프랭클리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한 방은 무엇인지 물었다. 멤버들은 입 모아 “라이브”라고 답했다.

“우리의 한 방은 라이브다. 라이브를 하는 30~40분 공연에 전체 관객들 중 20~30%를 팬으로 만들 수 있다”(정승환)

“공연을 많이 할 때는 매주 한 번씩 한다. 합을 맞추는 데 익숙해서 라이브가 강점이다”(구동욱)

“우리는 앞으로도 라이브를 무조건 잘해야 하는 팀이 됐다”(나형철)

프랭클리는 벌써 다섯 장의 싱글과 한 장의 EP, 그리고 첫 정규 앨범까지 총 7개의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 꾸준한 음악 활동은 물론이며 각종 대회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밴드 신의 유망주로 급부상 중이다. 2021년 유재하 경연대회에서 CJ문화재단상과 동상을 받았으며, 2022년 강변가요제에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끝으로 프랭클리에게 앞으로의 목표와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다.

“하고 싶은 음악과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 이번 정규 앨범 메시지 중 하나가 ‘초심’이다.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처음이 가지고 있는 프레시함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레시함이 사라지겠지만, 항상 프레시함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간다면 유일무이한 밴드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정승환)

“인천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같은 국내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가 돼 보는 게 목표다. 그리고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해줬던 팬 분들에게 많이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구동욱)

“멤버들과 해외 공연을 해보고 싶다. 가까운 미래에 나에게는 지금까지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이번에 정규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인연의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안녕바다 형들과 있으면서 알게 된 분들부터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아토)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다. 오늘도 비틀즈의 음악을 들었다. 우리가 성장하지 못했으면, 정규 앨범을 내지 못했을 거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멤버들과 안정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원히 멤버들과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나형철)

사진=프랭클리(FRankly) 제공

 

조정원 기자 jjw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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