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과거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선수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피고소인 임혜동 씨가 본인 신분을 공개하며 김하성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전직 야구선수인 임 씨는 지난 7일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그냥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주장했다.
임 씨는 지난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이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합의금 명목으로 김하성으로부터 4억원을 받았는데, 최근 비밀 유지 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임 씨는 김하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하성 측은 "상습적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인과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 술자리에서 다툼이었다. 당시 김하성은 강남에 있는 한 술집에서 임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거액의 합의금을 건넸음에도 이 같은 요구가 지속됐다는 것이 김하성 측 주장이다.
한편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경찰은 임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시 양측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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