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협박당해 돈을 뜯겼다"며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야구 선수 임혜동씨를 고소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A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이에 피고소인 임혜동씨가 스스로 신분을 드러내고 김하성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임씨는 7일 TV조선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도 한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최근 비밀 유지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임씨는 김하성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향후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 시 양측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했다. 올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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