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팀리그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NH농협카드의 11연승 기록 달성이 조재호와 산체스가 벌이는 단복식 두 차례의 승부 결과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 승부 중 가장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두 선수는 7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3일차 경기에서 1세트 남자복식과 3세트 에이스전에서 두 차례 맞붙는다.
이번 대결은 1라운드와 3라운드를 우승한 NH농협카드와 2라운드 우승팀 에스와이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다.
그동안 한국의 프로당구 간판선수인 조재호와 유럽 3쿠션의 대표격인 산체스의 승부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조재호 압승. 단복식을 합쳐 총 6번 벌인 승부에서 조재호가 단식 한 차례를 빼고 모두 이겼다.
산체스가 이번 시즌에 데뷔했기 때문에 팀리그 역시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간의 단식전 성적은 나쁘지 않다. 산체스는 15승 10패로 전체 선수 중 2위에 올라 있다.
조재호는 팀리그에서 NH농협카드를 압도적인 1위로 올려놓으면서 단식전 역시 19승 7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애버리지는 조재호가 1.798, 산체스는 1.641을 기록 중이다.
조재호의 폼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아직 적응기간인 산체스도 조재호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것.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조재호가 16이닝 혈투 끝에 15:14로 어렵게 승리했고, 2라운드는 산체스가 7이닝 만에 15:13으로 이겼다.
지난 3라운드에서는 11이닝 만에 15:10으로 조재호가 승리하면서 단식전 상대전적은 2승 1패가 됐다.
복식전에서는 조재호가 3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는 조재호가 9점을 득점해 4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고, 2라운드도 조재호가 7득점 활약을 펼치며 5이닝 만에 11:6으로 산체스팀을 이겼다.
3라운드는 조재호팀의 김현우가 8점을 득점하면서 2이닝 만에 11:2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이 경기에서 조재호는 3점, 산체스는 2점을 득점했다.
복식전과 단식전을 합쳐 조재호 대 산체스의 전적은 5승 1패다. 이번 대결에서도 두 선수는 1세트 남자복식과 3세트 남자단식에서 맞붙는다. 조재호는 김현우와 팀을 이뤄 출전하고, 산체스는 3라운드에 이어 황득희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NH농협카드의 11연승과 에스와이의 3연패 탈출이 걸린 이날 승부는 1세트에서 조재호-김현우 대 산체스-황득희, 2세트는 김민아-김보미 대 한슬기-이우경, 3세트 조재호 대 산체스, 4세트 오성욱-김보미 대 이영훈-한지은의 대결이 벌어진다.
결과에 따라 5세트는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대 박인수, 6세트는 김민아 대 한지은, 마지막 7세트는 마민껌(베트남) 대 이영훈의 승부가 예고돼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으로 NH농협카드가 압도적이다. 앞서 1라운드와 3라운드는 NH농협카드가 세트스코어 4-0의 완승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승부가 벌어져 4-3으로 NH농협카드가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1, 2세트를 NH농협카드가 이겼고, 3세트를 산체스가 승리한 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이영훈-한슬기가 김현우-김민아를 꺾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박인수가 마민껌을 눌러 2-3으로 역전됐으나, 6세트에 김보미가 한지은을 이겨 3-3 동점이 된 다음 7세트에서 몬테스가 황득희에게 승리했다.
지금까지는 NH농협카드가 우위지만, 승부는 항상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이번 4라운드 승부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